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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초신선 온라인 정육점 이용후기일상 2020. 9. 30. 14:49728x90
“새로운 정육점의 모습을 제시하다”
l 정육각? 괜찮아 보이는데?얼마전 카카오톡 상단 광고를 통해 초신선 정육점이라는 컨셉의 '정육각'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
매번 동네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사먹고 있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던 차에 언뜻보니 가격대도 비슷하고 '광고까지 내보낼 정도면 자신이 있다는 이야긴데...' 라는 생각에 더 관심이 갔고 광고를 눌러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누르길 참 잘했다 입니다.
l 완성도 높은 온라인 정육점
정육각 홈페이지 또는 앱을 다운받아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딱 봐도 보기편한 UI(User Interface)만 봐도 작정하고 만든 서비스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일단 서비스는 둘째치고, 아이템이 '고기'라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중요했기 때문에 좋은 서비스다 아니다는 판단하기 일렀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던 차에 구매까지 이어지게 만들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마케팅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을 얼마나 주는지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삼겹살을 무려 2인분(300g)을 준다고 합니다. 삼겹살 300g이면 대형마트에서 약 6천원~1만원 정도인데, 이걸 그냥 준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삼겹살 퀄리티가 거기서 거기겠지 라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정육각이 잘 공략한 것은 바로 이 일반 대중의 '고정관념'입니다. 삼겹살은 대한민국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틈만나면, 소주가 생각나면, 집안팍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단골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 말인즉슨 맛에 큰 차이가 없고, 비용을 지불하는데 큰 고민이 들지 않는 '저관여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런 저관여 일상제품을 구매하는데 2인분을 더 준다니 어느 누가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더불어 대체 어떤 삼겹살이길래 이렇게까지 마케팅을 할까? 라는 질문까지 들게하며 머리 깊숙히 자리잡은 삼겹살에 대한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고객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는 것만으로도 마케팅면에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또 있었습니다.
보통 이벤트페이지에는 고객이 필요한 정보만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단발성 페이지이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필수정보에 이미지 정도만 추가하는데 정육각은 달랐습니다.
- 제공사항 : 삼겹살 2인분(300g)
- 대상 : 첫 구매 고객(인당 1회)
- 행사기간
당신이 받을 삼겹살의 신선도를 체감하게 하기 위해 도축일을 표기했고, 왜 도축일이 중요한지, 그리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료배송이라는 안내문구까지 빼놓지 않고 삽입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저관여 제품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제품에 대한 고객 이해도와 정육시장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육각을 이용해본 분들은 도축일자를 따져보게 될 겁니다. 그렇게되면 고객들은 더 신선한 제품을 찾게될 것이고, 공급자들 역시 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할테니 시장 퀄리티가 높아지겠죠?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정육각은 제가 클릭한 광고배너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가 이 이벤트페이지 하나에 다 담겨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육각의 마케팅은 이 첫구매 이벤트가 바로 Key입니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제품의 퀄리티를 보여주고싶은데 요즘 같이 스마트한 고객들 대상으로구매를 이끌어내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구매만 일으키게 한다면, 우리 단골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이 마케팅에 녹아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우리 삼겹살은 질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하면 알릴 수 있을까?
- 우리 제품을 일단 먹어봐야 알테니 무료증정 이벤트를 해보자.
- 이벤트 내용만 확인하고 이탈할 수 있으니, 이 페이지에서 우리의 강점(도축일)과 추가 혜택(무료배송)을 노출시켜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해야해
아주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한 마케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품 퀄리티가 보장이되어야 하지만요. 어쨌든 저는 구매를 하게 됐고, 드디어 정육각의 초신선 삼겹살을 먹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l 초신선 삼겹살
우선은 신선함이 유지되어야하는만큼 박스는 스티로폼 박스로 되어있었습니다.
속에는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아이스팩 2개가 들어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에서도 이미 경험했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육점에서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썼다는 사실이 보다 더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리수거 배출법까지...
가장 중요한 삼겹살입니다. 저희는 무항생제 초신선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스티커에 무항생제 인증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주문할 때 표기됐던 정보와 마찬가지로 도축한지 3일된 신선한 삼겹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의아했던건 고기 색이 약간 갈색빛이어서 '특이하네... 도축한지 얼마안되면 고기가 이런가보구나...'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스티로폼 박스 밑에 있었던 안내문이 생각났습니다.
진공포장 때문에 고기색이 약간 달랐었습니다.
포장을 뜯은 뒤에는 사진처럼 영롱한 붉은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보면 더 다르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시중 삼겹살과는 다른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안타깝게도 굽고나서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맛은 정육각 표현 그대로 아몬드같이 고소한 감칠맛과 촉촉함까지 느껴지는 신비로운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벌써 4번째 정육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정육각보다 가격면에서 차이를 벌리지 않는한 구매처가 바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단 한 가지, 온라인 구매인만큼 배송비가 들어간다는 점이 허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만, 그 허들마저 상쇄시킬 신선플랜이라는 이름의 배송비 절감 혜택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일반 정육점 사장님의 마인드로는 생각될 수 없을만큼 탄탄한 서비스 프로세스와 마케팅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구매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언택트가 확산되고 있는만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생활 더 깊숙히 스며들고 있는 것은 물론, 고퀄이라는 영역에서 다소 소외됐었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마저 이런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진정한 의미의 비즈니스 고도화가 이뤄지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 더 나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들이 많이 등장하길 바래봅니다.
이 포스팅은 정육각과 아무 연관이 없으며, 오로지 저의 경험만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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