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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소개서 작성이 어려운 이유
    About 취업 2020. 11. 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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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취업, 꼭 해야할까요?

    취준생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보고자 시작한 기업 채용공고 분석과 자기소개서 첨삭을 하면서 취준생 분들의 절실함을 더욱 느끼고 있는 요즘, 취업을 먼저 경험해본 저의 입장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취업, 꼭 해야할까요?"

     

    대학생이 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취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의무교육과정을 이수하듯 취업은 당연히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못하고 있거나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면 왠지 뒤쳐지는 것만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어렵사리 그리고 운이 좋게도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기업 홈페이지에서 합격 화면을 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마냥 홀가분했습니다.

    "이제 내 인생에서 가슴 졸이며 걱정할 일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쉬엄쉬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l 자기소개서가 어려운 이유

    그런데 막상 취업을 해보니 그곳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까지는 주로 동네 친구들, 대학교는 이제 갓 성인이 된 에너지 넘치는 20대라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기업에는 이렇다할 공통 분모가 없었습니다. 굳이 한 가지를 뽑자면, 월급을 받기 위해?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이 생깁니다.

    월급도 월급이지만, 임직원들의 공통 분모는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 중 과연 몇 명이나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을까요?

     

    이 부분이 제가 서두에서 던졌던 질문의 발단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이 기업에서 열심히 일해서 꼭 함께 성장해야지'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아닐겁니다. 대부분 기업의 네임밸류, 연봉, 워라밸과 같은 정량적인 부분들을 먼저 고려하셨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만약 이 대목에서 공감을 하셨다면 취업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수학을 100점 맞기 위해서는 수학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합니다.

    토익을 잘보기 위해서는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법을 익혀야합니다.

    그럼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 기업의 현황을 잘 알아야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합니다. 여러분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어려워하실 수밖에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순서가 잘못된 겁니다.

    취업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그다음은 일단 스펙부터 쌓자가 아니라 내가 가고자하는 기업에 맞는 스펙을 쌓고 리서치를 하는 것이 순서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기업과 산업군에 대한 인사이트가 생기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하고싶은 말을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직률, 퇴사율이 높아지고 부업과 N잡이 작금의 트렌드가 된 것입니다. 저도 그 일환으로 이직과 퇴사를 반복했던 것처럼요. 

     

     

    l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제가 자기소개서 작성법 전자책을 쓰며 인터뷰한 동료가 남겼던 말입니다. 

    당장은 마음이 급할지 모릅니다.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하기 시작하면 더더욱 초조해지실 겁니다. 하지만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의 걷는 속도가 다를 뿐입니다. 

     

    기업이 채용을 하는 이유는 회사와 함께 성장해나갈 인재를 뽑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인사업무를 해본 적은 없지만, 자기소개서만 보아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절함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을 가기 위한 목표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스펙을 준비하고 자기소개서에  "내가 이만큼 준비했는데 날 안 뽑으면 진짜 손해에요!" 라는 마인드를 담는다면 어느 누가 뽑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첫 직장은 중요하고, 직무는 더욱 중요합니다. 

    어느 회사를 가시든 쉬운 일은 없고, 남의 돈 받는 일, 결코 쉬운 일 아닙니다. 조급해하시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번 더 고민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고민하고 초조해하고 계실 취준생 여러분들 열렬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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